곰탕 같은 친구.
나에겐 “곰탕” 같은 친구가 있다. 70년 전통의 곰탕집, 하동관 그곳의 곰탕은 단촐 하지만 깊고 진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곰탕 국물은 우리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 점심식사로도 피자나 스파게티 보다는 훨씬 나았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곰탕집맛이 이렇구나.. 방짜유기에 담긴 뜨끈한 맑은 곰탕, 그위에 송송송 파를 넣고, 깍뚝이와 함께 한술 뜨니.. 왠지 몸이 건강해 질것 같다. 올해 여섯살, 네살되는 재승이, 시현이도 한숱가락 먹여보니, 표정이 “호, 요거 괜찮은데” 하는 눈치다. 원래 밥을 잘 먹는 아이들이지만, 뜨거운 곰탕을 호호 불며 아주 맛나게 싹싹 먹는다. 사람을 보면 낮을 가리는 아이들이라 초면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친구를 조금 경계하는 아이들. 내가 딸아이에게 뜨거운 곰탕을 떠먹이느라 정신 없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