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 같은 친구.

나에겐 “곰탕” 같은 친구가 있다. 70년 전통의 곰탕집, 하동관 그곳의 곰탕은 단촐 하지만 깊고 진했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곰탕 국물은 우리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 점심식사로도 피자나 스파게티 보다는 훨씬 나았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곰탕집맛이 이렇구나.. 방짜유기에 담긴 뜨끈한 맑은 곰탕, 그위에 송송송 파를 넣고, 깍뚝이와 함께 한술 뜨니.. 왠지 몸이 건강해 질것 같다. 올해 여섯살, 네살되는 재승이, 시현이도 한숱가락 먹여보니, 표정이 “호, 요거 괜찮은데” 하는 눈치다. 원래 밥을 잘 먹는 아이들이지만, 뜨거운 곰탕을 호호 불며 아주 맛나게 싹싹 먹는다. 사람을 보면 낮을 가리는 아이들이라 초면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친구를 조금 경계하는 아이들. 내가 딸아이에게 뜨거운 곰탕을 떠먹이느라 정신 없는 … Read more

오십원

사람들은 저를 오십원이라 부릅니다. 오백원, 오만원이 아닌 작고 정감있는 오십원입니다. 근데, 왜 하필 오십원이냐구요? 오백원은 돈이 너무 많이 들거든요. 저는 오십원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그들과의 첫인연을 시작 합니다. 저는 사람관계는 기브앤테이크라고 생각해요. 제가 먼저 투자하면 언제가 더 크게 돌아 온다고 믿는거죠. 그래서 과감히 적극적으로 오십원을 한분 한분 나눠드려요. 더 크게 돌아오기를 기대하며 씨앗을 심는 거죠. 무럭무럭 자라 나무가 되어 열매가 열리기를 바라면서 내나이 서른일곱 하지만 저는 모든 분들을 형, 누나, 사장님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그들의 친구이자 동생이고 중계자이며 스트레스 해결사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술 한잔 하고 싶을 때면 주저 없이 오십원을 기억해 주세요. 저만의 노하우로 최선을 다해 여러분의 스트레스를 단방에 날려드리겠습니다. 저는 … Read more